// ======================== ======================== ======================== 최근 환율이 정말 무섭습니다. 매일 아침에 주식 시황과 환율을 챙겨보는데, 눈 깜짝할 사이에 1380원을 다시 넘어섰습니다. 무엇인 문제인지, 박종훈 님의 지식을 들어봅니다. ======================== ======================== =========================== //
연준이 0.5% 금리를 인하했는데도 불구하고, 장기 국채 금리는 오히려 0.3% 상승했다고 지난 영상에서 말씀해주셨는데요. 4일동안 더 올라서 지금은 0.6%나 치솟아 올랐습니다. 0.5% 인하했는데 시장금리는 오히려 올라가버렸습니다. 이렇게 기준 금리를 낮추었는데도 시장 금리는 오르는 현상을 맞이 했습니다.
지난 영상에서 자세하게 이야기 했지만, 짧게 다시 복습해보자면, 파월은 물가를 다 잡았다고 이야기했지만, 시장에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 이미 옐런이 재정정책으로 많은 돈을 푼 상태에서 물가를 내리 누르던 긴축정책이 종료되니, 물가가 다시 올라갈 것이라고 시장은 생각한 겁니다. 두 번째 문제는 지난 1년동안 미국 대선 승리를 위해 옐런이 단기 국채만 발행하고 장기 국채 비중을 줄여왔습니다. 다음 대통령은 그렇게 하기가 상당히 힘듭니다. 단기 국채에서 장기 국채로 넘어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장기 국채를 많이 발행하게 되면, 장기 국채 가격이 내려갈 수밖에 없고, 장기 국채 가격이 내리면 국채 금리는 상승하게 됩니다.
금리 상승으로 달러 인덱스가 상승했다
미국 국채 금리가 올라갔습니다. 그 의미는 달러의 돈의 가격이 비싸졌다는 것이고, 자연스럽게 달러 인덱스도 상승하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투자자들이 볼 때 미국 자산이 가장 안전한데, 미국 국채 금리가 뛰어 오르게 되면 다른 나라에 투자했던 자금을 미국으로 가져올 수밖에 없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이 수익률이 좋아진 상황이니까요.
앞으로 미국 국채 금리가 올라간다면, 달러 가치도 계속 올라가게 되고, 원화 환율도 올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환율 급등 원인 1-1. 우리나라 장기 국채 금리와 미국 장기 국채 금리 차이가 벌어졌다.
이렇듯, 환율은 기준 금리가 아니라 시장 금리에 영향을 받습니다. 우리나라 10년 장기 국채의 금리는 미국이 0.6% 상승하는 동일 기간 동안 0.15% 상승에 그쳤습니다. 4분의 1밖에 상승하지 않았습니다. 원화 자산을 팔고 미국 자산으로 옮겨가는 것이 당연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된 이유는 우선 우리나라 국채 시장은 정부의 입김이 정말 강력하게 작동하는 시장입니다. 금리를 인하하는 결정을 내렸기 때문에 국채 금리가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기도 하지만, 정부의 입김이 더 강력하게 작용하고 있는 겁니다. 미국은 워낙 국채 시장이 거대하고 시장의 힘이 강력하기 때문에 시장의 원리대로 움직이지만 한국 국채는 규모도 작고 정부의 의지대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미국과 국채 금리 차이가 크게 벌어지면서 환율이 크게 오른 겁니다.
환율 급등 원인 2.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
한국 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타이밍이 너무 아쉽습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니까. 한국 은행이 이것을 따라서 기준 금리를 인하했습니다. 미국보다 덜 낮추었으니 원화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미국은 원래 5.5% 였기 때문에 0.5%를 낮추어서 5%가 된 것이고, 한국은 3.25%가 된 것입니다. 여전히 미국과 우리나라 사이에는 금리 격차가 굉장히 큽니다.
그 동안 원화 환율이 버틴 이유는 미국은 언젠가 급격한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이고, 한국의 금리 인하는 더딜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기 때문인데요. 이제 그 믿음은 시장에서 깨져버렸습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속도가 생각보다 완만할 것이고, 기준금리의 인하 목표치도 생각보다 높아질 것이라는 점이 시장에 퍼졌습니다.
게다가 10월 11일 미국 국채 금리는 급등하고 있는 와중이었습니다. 미국에서 기준금리를 내리고 시장 금리가 내려갔다면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낮추어도 되었을 겁니다. 그런데, 미국 국채 금리가 폭등하고 있는 와중에 한국 은행이 기준 금리를 낮춘 것이 잘 이해가지 않습니다. 10월 11일 이후에 더욱더 불안한 환율을 보인 겁니다.
한국 은행은 왜 불안한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 것일까.
이렇게 외환 시장이 불안한 것을 다 확인한 한국은행은 굳이 왜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결정을 내린 것일까요? 아마도 집값 상승세가 둔화된 탓이 아닐까 싶습니다. 국제적인 시각에서 금리 인하 타이밍이 전혀 아니었습니다. 굳이 굳이 금리를 낮춘 것이 집값 상승세 둔화를 우려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집값 둔화 때문에 금리를 인하하면 외환 시장이 문제가 되면서 오히려 집값에 문제를 야기하는 나비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환율 급등 원인 3. 달러 공급자가 사라졌다
우리나라 외환 시장에는 아주 근본적인 문제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외환 시장에서 달러를 공급하는 주체들이 이제 다 사라졌습니다. 한국에서 달러를 공급하던 주체는 수출기업이었습니다. 수출기업들이 환전을 하고 한국에 투자를 하고 한국 사람들 월급도 주고 그랬습니다. 한국 기업들인데 한국에 이제 투자하지 않습니다. 한국 기업들은 사내 유보금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2013년 600조 원 수준이던게, 10년 만인 2023년 1025조원으로 늘어났습니다. 게다가 더 큰 문제가 있는데요. 해외 지사가 번 달러를 이제는 한국으로 들고 오지 않고 해외 지사가 그대로 갖고 있고 있습니다. 이제 한국에 달러 공급이 사라졌습니다. 이제는 달러를 갖고 있다가 미국에 투자한다던가 인도에 투자한다던가 해외에 투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2023년에 우리나라 정부가 해외 순방을 할 때, 우리나라 기업들이 해외 투자를 한 것을 우리나라의 업적이라고 칭찬을 하고 앉아있습니다. 외국에 투자를 하면 칭찬을 해주는 이런 정부가 어디있습니까.. 더욱더 해외 투자를 늘리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이제 한국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공급해줄 사람이 없습니다.
남은 달러 공급자는 한국은행의 외자 운영원 밖에 없습니다.
환율 상승 원인 4. 셀 코리아 열풍 속, 외국인 달러 매수 급증
최근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을 보면 셀 코리아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대규모로 외국인들이 내다 팔고 있습니다. 8월 2조 5천억원, 9월 7조 4천억원 10월에도 2조 1천억원 규모를 주식을 내다 팔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이 주식을 팔고나면 현금으로 들고 있지 않습니다. 채권으로 들고 있죠.
그런데, 문제는 외국인들이 한국 채권마저도 들고 있지 않고 채권마저도 매도한 다음 해외로 달러를 환전해서 나가고 있습니다. 1억 달러 순유출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환율 상승 원인 5. 트럼프 당선 가능성 상승
트럼프 1기 당시 일본은 정성을 다해서 로비를 했습니다. 아베가 골프를 치면서 넘어질 정도로 말이죠. 그런데 트럼프 1기 당시 트럼프는 일본을 엄청 괴롭혔습니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2016년 일본은 대미 무역 흑자가 굉장했습니다. 당시 환율로 110조 원 규모였습니다. 중국 다음으로 일본을 때린겁니다. 미국에게서 돈을 많이 벌어간 국가였습니다.
문제는 트럼프 입장에서 일본을 때릴 수록 인기가 올라가는 구조였기 때문에, 트럼프 입장에서는 일본을 이용할 이유가 다분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돈을 벌어가는 일본을 내가 혼내줄게요 하면서 말이죠. 일본이 아무리 로비를 해도 소용이 없는 데에는 대미 무역 흑자가 굉장했다는데 이유가 있다는 겁니다.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수준을 보면, 불안해진다. 2020년만 하더라도 166억 달러 수준이었습니다. 그런데 해를 바꿀 수록 흑자 규모가 앞자리 숫자를 바꾸어나가면서 바뀐 것을 볼 수 있습니다. 2024년에는 540억 달러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불과 4년만에 3배 오른 겁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비밀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대미 투자가 급증을 했기 때문에 무역 흑자가 급격하게 올라간 겁니다. 반도체, 배터리, 자동차 공장을 미국에 짓고 있습니다. 한국 기업이 미국에 공장을 지을 때, 한국의 기자재를 가져가서 설비를 만듭니다. 설비 투자가 이루어지는 기간 동안에 한국에서 미국으로 많은 수출이 일어난 겁니다. 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하고 나서부터도 한국에서 중간 재품들을 만든 다음 미국 공장에서 완성을 하기도 합니다.
결국 결론은, 단순히 공장을 미국으로 옮긴 것 뿐인데, 제품을 옮기는 과정에서 대미 무역 흑자로 잡힌다는 겁니다. 미국 입장에서는 반대로 한국에 대한 적자로 기록이 되는 것이죠. 트럼프 입장에서는 이렇게 급격하게 큰 돈을 벌어가는 국가가 없고, 일본을 때렸던 것처럼 한국을 지목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억울한 무역수지 급증을 겪고 있는 겁니다. 사실상 이 무역흑자는 우리나라에 일자리를 안 만들고 미국에 만들어줬기 때문에 무역 수지 흑자가 생기는 겁니다. 이런 말을 트럼프한테 통할리가 없습니다.
트럼프는 무역 수지 적자를 만드는 한국을 죄값을 치르게 만들겠다고 말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2024년 트럼프는 일본을 겨냥하고 있지 않고 한국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아소다로가 미국에 가서 로비를 한 것도 있지만 우리나라가 대미 무역 수지 흑자가 급격하게 증가해버린 것이 원인입니다. 트럼프는 게다가 한국의 공장들 얘기를 하는데요. 한국이 큰 돈을 미국에서 벌어가니까 미국 땅에 공장을 더 지으라는 압박이 들어오고 있는 겁니다.
악순환의 고리가 시작된 것입니다. 더 많은 공장을 미국에 더 지을수록 더 많은 대미 무역 수지 흑자가 생겨날 것이고, 그러면 미국 대통령은 한국에 미국에 더 많은 투자를 강요할 명분으로 작용하게 되는 것이죠.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 다음, 한국의 공장들이 미국으로 옮기게 되면 무역 흑자가 더 늘어나고, 그에따라 환율 시장이 악영향을 받는 수순이 이어질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게다가 미국에 공장을 더 지으라는 압박 뿐만 아니라 미국에 대한 수출을 줄이라는 쿼터제를 실행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한, 다르나라 밀보다 미국 밀이 더 비싼데도 미국 밀을 사가라는 압박을 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중동산 원유가 더 비싼데, 미국산 천연가스와 원유를 더 사가라고 할 겁니다. 우리나라 환율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죠.
환율이 오르면 한국 물가가 더 급등하는 문제가 생기게 될 겁니다.
우리나라 정부는 모든 것을 걸고 트럼프를 설득을 해야 합니다.
우리나라 정부는 정말로 트럼프를 목숨 걸고 설득을 해줘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해리스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 더 좋습니다. 다른 나라들 처럼 트럼프에게 외교를 못해놓았기 때문입니다. 트럼프에게 로비를 제대로 해놓았다면 모를까, 한국은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런 국제 관계를 가장 잘 아는 것은 투자자들입니다.
트럼프가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트럼프에 대비가 되어 있지 않은 나라들을 투자자들은 찾아내었고, 그중 하나가 대한민국이라는 겁니다.
그러나, 다만 25일만에 70원이나 올랐기 때문에 한은은 외환시장에 개입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단기 개입을 통해서 환율을 얼마나 붙잡아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인 것 같습니다.
환율을 막으려면, 단기 개입이 아니라 '셀 코리아'를 막아야 한다.
우리나라 환율을 지키기 위해서는 외환 시장에 단기적으로 개입하는 것이 아니라, '셀 코리아'를 막아낼 수 있는 금융 시스템을 잘 구축해놓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리고 해외 투자자들이 트럼프를 대비하지 못한 나라로 한국을 바라보지 않게 조치를 잘 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