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이번 시간에는 미국 기준금리가 내려갔음에도 시장 금리는 다시 올라가는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박종훈 님이 영상을 올려주시기 전에 저는 이스라엘의 이란 타격 가능성이 심화되면서, 유가 상승과 물가 상승에 대한 압력이 강해짐에 따라서 장기채 금리가 동반 상승했다고 판단했는데요. 박종훈 님은 어떤 말을 해주셨을지 같이 보시죠. ======================== ======================== =========================== //
미국의 연준이 금리를 낮춘 다음에 오히려 금리가 올라가는 이상한 현상이 벌어졌습니다. 9월 18일 미국 연준은 기준 금리를 0.5% 인하했습니다. 9월 18일 당시 미국 10년 물 금리는 3.68% 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4%가 되었습니다.
왜 그럴까요?
의문이 들지 않으신가요? 시장 금리를 낮추기 위해서 기준 금리를 내렸을 텐데, 시장 금리는 다시 올라가는 이유가 뭘까요?
중금리 시기 그리고 채권왕 투자왕들의 의견
박종훈 님은 책을 출판하셨었는데요. 그 책에서, 앞으로 금리는 최저금리로 돌아갈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습니다. 그때 당시만 해도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 이런 의견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Bill Gross 는 기존 채권왕이고, 제프리 건들락은 새로운 채권왕인데요. 이 둘다 채권왕으로 유명한 이유가 무엇이냐면, 이 둘 모두 채권 투자를 통해서 큰 돈을 번 사람들입니다.
Bill Gross 는 지난해부터 투자자들에게 채권 펀드를 피하라고 경고해왔습니다. 채권으로 돈 벌던 분인데, 채권 투자를 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제프린 건들락은 9월까지만 해도 채권을 사라고 하던 사람이었는데, 10월에 갑자기 말을 바꿔서 채권투자를 포기하고 금을 사라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런 분들보다 더 중요한 사람이 있습니다. 불패의 투자왕 드러켄밀러입니다.드러켄밀러는 미국 국채를 공매도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또한 중국에는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드러켄 밀러는 미국 국채에 대해서 '숏 포지션'을 잡았다고 밝혔습니다. 국채 가격이 떨어지는데 투자했다는 것은 금리가 상승하는 것에 배팅을 했다는 의미입니다. 포트폴리오의 비중도 밝혔는데, 20% 까지 비중을 확대했다고 말했습니다. 이거 굉장한 비중입니다. 파생상품이기 때문에 인생 걸고 투자할 때, 이렇게 투자하는 겁니다. 그리고, 드러켄밀러는 채권 거래가 완료되는데 6개월이 걸릴지 6년이 걸릴지 모른다고 말했는데, 이 말이 정말 중요합니다. 금리가 앞으로 오를건데, 6개월에 걸쳐서 오를지 6년에 걸쳐서 오를지 자신은 모르겠다는 겁니다.
드러켄밀러는 누구일까?
드러켄밀러는 1988년 조지 소로스의 퀀텀 펀드에서 일을 시작했습니다. 조지 소로스는 영국 파운드화 공매도로 영국을 무너뜨린 남자로 유명한 사람입니다. 진짜 공매도의 주역은 사실 드러켄밀러입니다. 조지 소로스에게 파운드화 공매도 투자를 제안한 사람은 드러켄밀러였습니다.
드러켄밀러는 독립해서 본인의 펀드를 운영하기 시작했는데, 그는 30년동안 평균 수익률이 30.4%입니다. 그리고 그는 단 한해도 손실을 본 적이 없습니다. 워렌버핏이 50년 동안 21%입니다. 워렌 버핏은 경제 위기가 오면 그냥 묻어두는 스타일인데, 드러켄밀러는 단 한번도 손실을 본 적이 없다는 것이 정말 말도 안되는 기록입니다.
드러켄밀러는 종목에 대한 분석보다는 매크로 투자를 하는 분인데요. 경제와 경기 전망을 토대로 투자를 한다는 의미입니다. 이런 분이 미국 국채에 대해서 숏 배팅을 했다는 겁니다.
미국 국채에 숏 배팅을 한 배경을 살펴보자
요새 미국 장기물 시장은 정말 이상하게 흘러가고 있습니다.기준금리는 빅컷을 했는데, 10년 물 장기 금리는 0.3%나 올랐습니다. 이런 현상에 대해서 경제지들은 같은 말을 합니다. 우리나라 경제지에서는 '미국 경기가 너무 좋아서 장기물이 올랐다'라고 말합니다. 드러켄밀러는 이에 대해서 이런 말을 합니다. '인플레이션이 다시 살아날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본인은 장기 국채 금리가 상승하는 것에 배팅을 했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대선 이후에 누가 되든지 국채 발행은 다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국채 발행이 늘어나면 당연히 가격은 떨어질 것이고, 국채 금리는 상승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중금리' 시기가 도래하는 자세한 배경 이야기
드러켄 밀러는 장기 국채 상승에 대해서 간단한 이야기를 하였는데, '중금리' 시기에 대해 박종훈 님이 더 자세한 이야기를 해주십니다.앞으로 미국 국채 발행량이 폭발적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더욱 높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러한 이유로 국채 가격이 떨어지고 금리가 올라가는 일이 발생할 거라는 겁니다. 위 그래프에서 연 보라색의 비중이 'Net interest outlays' 인데요. '이자 지급을 위한 국채 발행량'을 의미합니다. 이자를 지급하기 위해서 미국 정부가 국채를 더 발행하는 악순환의 고리가 시작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미 의회 예산처(CBO)가 우려하는 Snowball 효과를 살펴볼 수 있는 그래프가 바로 이 그래프입니다.
미국 정부가 아무리 예산을 잘 관리하더라도 미국 국채 이자를 갚기 위해서 국채 발행을 늘려야 하는 악순환의 Snowball 이 2024년에 시작되었다는 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앞으로 트럼프가 되든, 해리스가 되든 재정적자는 더 늘어나게 된다는 겁니다.
스노우볼 이펙트가 무서운 이유
그런데, 2024년 현재 상황에서 스노우볼 이펙트가 발생되면 왜 문제가 되는 걸까요? 1993년 미국 채권 발행량은 4조달러 수준이었습니다. 그랬던 미국 국채가 단 21년 만에 9배가 늘어나서 지금 현재 35조 달러가 되었습니다. 25년이 되면 36조 달러가 될 겁니다. 이것의 이자를 갚기 위해서 채권을 발행 해야만 할 것이고, 이것이 가속화 될 거라는 의미입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 스노우볼 이펙트는 무서운 효과를 가져올 수밖에 없습니다.
국채 발행이 늘어나면 금리는 무조건 오르는 걸까?
국채 발행이 늘어나면 금리는 무조건 오르게 되는 걸까요? 네, 그렇습니다. 국채 시장에서도 수요와 공급 곡선이 작용하게 되구요. 국채를 발행한다는 것은 공급을 더욱 하겠다는 의미이고, 돈에 대한 수요가 더욱 높아진다는 의미입니다. 미국의 국채 발행량이 올라가게 되면, 돈의 수요 곡선이 상승하게 되니까 당연히 돈의 가격 = 돈의 이자는 올라갈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더군다나 앞으로 스노우볼 이펙트는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이고 드러켄 밀러는 이 방향에 대해서 투기를 한 겁니다.
인플레이션 또한 끝나지 않았다.
미국 정부의 스노우볼 때문에 국채 금리 상승의 이유가 있다는 것에 더해서, 드러켄 밀러는 '인플레이션'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금리에서는 물가가 정말 중요합니다. 물가가 오르면 금리도 따라서 오릅니다. 물가가 오르면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려서 금리가 올라가는 것이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물가가 오르면 자동으로 시장 금리는 상승합니다. 왜냐하면 물가가 오를 때 은행에 예금을 한다는 것은 물가 상승 5% 예금 이자 2%라면, 사람들은 예금을 당장 취소할 겁니다. 가만히 앉아서 실질 마이너스 금리를 받고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되면 은행에 돈이 부족하게 되고, 돈을 만들어 내는 은행에 돈이 부족하게 되면 돈의 공급이 줄어들기 때문에 시장에서 돈의 가치가 상승하고 그에 따라서 시장 금리도 상승하게 되는 것이죠. 게다가 은행이 기업에 대출을 해줄때도 문제가 시작됩니다. 물가 상승률이 5% 인데, 기업에 5% 미만의 금리로 돈을 빌려줄 수 없는 상황이 오는 것이죠. 기업에 빌려주는 금리도 상승하면서 시장 금리가 역시나 상승하게 되는 것이죠.
위 그래프가 바로 이런 상황가 똑같은 상황에 놓였던 1970년대의 미국입니다. 스테그플레이션이 한창이던 미국의 1970년대의 10년물 금리인데요. 인플레이션률을 빨간색이고, 파란색이 10년물 그래프입니다. 잘 보시면 그래프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물가가 오르면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시장 금리가 물가를 반영하여 함께 오르게 된다는 것이죠.
'인플레이션'은 왜 끝나지 않은걸까?
시장에서 인플레이션이 끝났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은데요. 드러켄밀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9월 19일 국내 언론 기사의 제목을 보면, '파월, 2년전 물가와의 전쟁 선포했던 자리서 사실상 종전 선언'이라고 제목을 작성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인 2%로 안정적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파월이 말했습니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 드러켄 밀러는 끝나지 않았다고 보는 겁니다. 파월이 수치를 통해서 판단을 한다면 드러켄밀러는 야수의 심장으로 자기 돈을 걸고 시장에서 판단을 하는 사람입니다.
인플레이션이 끝나지 않은 이유 1 : 미 정부의 융단 돈 살포
직접적인 요소들을 찾아볼까요?가장 큰 문제는 바이든 행정부가 4년동안 돈을 너무나도 많이 뿌렸다는 겁니다.돈을 시중에 너무 많이 풀었습니다. 미국 정부의 재정지출을 보면20년과 21년에 코로나 때문에 미국 경제가 정말 어려웠기 때문에 이렇게 돈을 뿌린 것이 이해가 갑니다.그런데,짙은 파란색이 세수인데,세수는 적어지는 20년과 21년에 지출은 크게 하니까, 재정적자가 정말 크게 벌어졌습니다.게다가 코로나 이후 22년, 23년, 24년에도 건전재정은 커녕 돈을 더 풀었습니다.24년이 정말 가관인데, 코로나가 벌어진 20년보다 더 큰 지출을 했습니다.왜 이런 짓을 벌였느냐?대통령에 재선을 하기 위해서 경제 성장률과 주가를 올리기 위해서 이런 짓을 벌인 겁니다.
이런 융단 폭격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23년부터 물가가 낮아지고, 24년에도 물가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요?
물가가 23년, 24년에 안정된 이유는 무엇일까?
23년 말부터, 24년에 물가가 안정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재정지출은 물가를 자극하고 있었지만 파월이 긴축정책을 아주 강하게 사용하면서 이것을 토대로 돈을 빨아들였거든요. 인플레이션을 연준에서 흡수해주면서 막아왔던 겁니다. 그런데, 그랬던 연준이 최근에 바뀌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끝나지 않은 이유 2 : 미 연준의 긴축 중단
살포된 돈을 흡수하며 인플레이션을 막아주던 파월 마저도 기조를 바꾸어서 긴축을 중단했습니다. 금리를 낮추었는데, 그것도 한꺼번에 0.5%나 내렸습니다. 이렇게 통화 정책이 완화 정책으로 변경되면, 물가를 올리는데 보통 6개월에서 18개월이 소모됩니다.
인플레이션이 끝나지 않은 이유 2 : 미 연준의 긴축 중단
드러켄밀러는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데요. 트럼프는 관세와 재정지출 확대를 예고했습니다. 이런 것들은 모두 다 인플레이션을 촉발하는 정책이거든요.
앞으로 미국 국채에 투자한다면,
앞으로 미국 국채에 투자를 하신다면, 안전자산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하시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조건 금리가 내려갈 것이라고 무조건 확신을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레버리지 상품을 들어가시는 분들도 있는데, 앞으로 장기 국채 금리가 엄청 요동을 칠 것이라고 보구요. 무조건 내려간다고 보기에는 너무나도 많은 위험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미국 국채가 예전만큼 안전자산이 아닙니다. 장기 국채는 더욱 그러하구요. 단기 국채는 당연히 안전자산이죠. 미국 국채보다 안전한 자산은 찾기 힘들 겁니다. 그런데, 장기 국채는 그렇지 않잖아요.
워렌 버핏이 최근에 엄청난 주식 비주을 판매를 하였는데요. 그렇게 판매한 돈을 단기 국채로 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