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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은 안전자산이라고 보기 어렵다
금을 안전자산이라고 보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금은 생각하는 것만큼 '안전자산'이라고 보기가 어렵습니다. 1971년에 금을 산 사람은 금 값이 10년동안 24배가 올랐습니다. 1981년에 산 사람은 20년동안 금 값이 4분의 1토막이 나는 것을 보았을 겁니다. 이처럼 금은 가지고 있으면 무조건 수익을 보는 안전자산이라고 보기가 어렵습니다.
그럼 왜 금을 안전자산이라고 부를까
금은 '헷지'의 기능을 수행하기 때문에 안전자산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나스닥과는 반대의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특징은 비트코인과는 반대되는 경향성을 보이기 때문에 더욱 도드라지게 보이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시기가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입니다. 나스닥은 50% 하락한 반면, 금은 500% 상승했습니다.
이런 특징 때문에, 금을 메인으로 투자를 가져가는 것으로 인식하기 보다는 헷지용으로 자산의 일부로 편입시키는 것은 분명히 필요합니다.
1971년 금은 왜 가격이 24배나 상승했을까
지금 달러는 국채를 담보물로 마음대로 막 찍어냅니다. 그러나 1971년 닉슨은 금을 생각하지 않고 마구 돈을 찍어냈습니다. 이에 프랑스가 미국의 담보물에 의심을 하고 금을 돌려달라고 하니, 닉슨은 금태환 중단을 선언해버렸습니다.
또 다른 이유는, 1940년 이후부터 금 생산량이 줄어들었습니다. 금의 생산 혁명은 4번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효과는 시간이 갈수록 줄어듭니다. 1940년 금 생산 폭증 이후 줄어든 것과 동시에 금 태환 중단이 있었기 때문에 금 값이 엄청난 상승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금 가격의 상승은 공급 요인을 같이 고민해야 합니다.
1981년 금은 왜 하락했을까
금 가격의 상승을 가장 싫어하는 나라는 미국입니다. 왜냐하면 미국은 달러 패권을 무조건 지켜야 하기 때문입니다.
많은 분들이 착각하시는 것이, 달러를 많이 찍었다고 생각하지만 유럽과 중국, 일본이 훨씬 많이 찍어냈습니다. 달러에 도전할 수 있는 종이돈은 없습니다. 이에 비해 금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1980년에 금 값이 엄청난 상승을 하며, 달러 패권 위협 위기를 느끼자 폴 보커 연준의장은 24% 라는 말도 안되는 기준금리를 책정했습니다. 금은 이자를 주지 않기 때문에 금의 보유에 따른 가치 비용이 상승해서, 금 값 하락을 유도한 측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이 있습니다. 폴 보커는 금리 인상을 3년정도 바짝하고 그 이후부터는 다시 내렸다는 점인데요. 금리가 내려갔는데도 금 값은 계속 내려갔습니다.
바로 금의 생산혁명이 또 일어났습니다. 1913년만해도 700톤 생산되던 금이 1985~2003년 2800톤이 생산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금 값이 하락했습니다.
이처럼 금의 가격에는 공급이 엄청난 영향을 미칩니다.
또 다른 이유로는 금 선물 시장에 대한 공매도를 미국과 영란은행이 했었습니다.
최근 금 값 상승과 트럼프
트럼프는 관세 전쟁을 일으키면서, 멕시코 국민들과 같은 사람들이 미국 국채를 사주지 않을까 기대했던 것 같은데요. 그리고 돈의 물줄기를 금이 아닌 비트코인으로 옮기면서 그것을 미국 국채 수요로 옮기려고 했는데, 금에 대한 수요를 낮추는데는 크게 작용을 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금 상승을 예견한 이유
돈을 너무 많이 찍었습니다. 달러가 덜 찍었다는 거지, 20년동안 3배~4배 올랐고 광의통화는 40배 늘어났습니다. 이런데도 불구하고 물가 상승이 찾아오지 않았다가, 최근들어 물가가 상승하기 시작했고, 금 값 상승의 시작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두 번째는 러시아를 금융망에서 퇴출시키고 자산 압류를 한 사건은 중동, 중국, 인도 등 증권가에서는 불안감을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이것은 화폐 전쟁과도 관련이 깊은데요. 현재 달러 시스템이 붕괴되는 것은 기정사실인데, 달러를 더 사주기에는 너무 불안한 것이죠. IMF의 '달러의 조용한 침몰'이라는 리포트를 보면 이런 이야기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달러 보유액이 전 세계 중앙은행에서 늘어났습니다. 70%까지 올랐다가 이것이 최근에 2000년 이후부터 60%까지 떨어졌습니다. 금과 유로화 등으로 달러 비중이 낮아졌습니다.
세 번째는 2019년부터 금의 생산량이 갑자기 내려가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2024년까지 끊임없이 내려갔습니다. 공급 측면에서 금 값 상승의 이유가 제공 되었습니다. 이것이 굉장히 무서운게요. 금광 회사들이 새로운 금광을 찾기 위해 투자금을 3배로 늘렸는데도 불구하고 금 생산량은 오히려 줄어드는 결과를 맞이했습니다. 우리 인류가 이제는 쉽게 캘 수 있는 금은 이제 없어졌습니다. 금 채굴 기술과 같이 물리적인 기술은 우리 인류가 생각보다 한계를 맞이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제트기인데, 1,000 km 여객기는 1950년대에 처음으로 개발되었다가 지금도 그 속도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금 채광이라는 물리적 기술 역시 빠른 시일내에 새로운 혁명이 발생하기에는 무리가 있었습니다. 게다가 금 채광의 기술은 2003년 이후로 정체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금 가격 하락을 유도하는 요인들에 의해 흔들릴 수는 있으나, 좀 더 장기적인 시각에서는 금 값 상승이 올 가능성이 매우 높았습니다. 적어도 기술 혁명이 또 다시 일어나기 전까지는 말이죠.
금 폭등 시기에 금 매입을 조심해서 해야하는 이유
금 값이 굉장히 상승할 때는 따라 들어가는 것이 위험합니다. 왜냐하면 금 수요의 절반은 장식용입니다. 사는 사람 중 큰 비중이 인도와 중국인데, 금 가격이 상승하면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두 번째 이유는 도시 광산입니다. 금 값이 상승하면 도시광산이 동작하기 때문에 금 생산량이 다시 늘어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트럼프는 약달러를 밀 수가 없다
트럼프는 약달러를 강하게 밀지 못할 겁니다.
미국의 올해 가장 큰 고민거리는 올해 발행해야하는 달러 채권이 8조 달러라는 점입니다. 워낙 단기채로 운용하다가 2025년에 만기가 다가왔습니다. 미국 국채 유통량이 25조 달러입니다. 연준이 가지고 있는 것들 포함하면 35조달러인데, 의미가 없구요. 결국 25조 달러 유통량에 갑자기 8조 달러가 추가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전체 국채의 3분의 1을 바이든이 트럼프에게 폭탄을 주고 간 겁니다. 아무리 미국이라도 이 돈은 감당할 수 있는 돈이 아닙니다. 트럼프는 어떻게든 국채 금리를 낮추어야만 하는 임무가 부여되었습니다. 게다가 더 이상 운용할 수 있는 MMF 자금이 없기 때문에 장기채를 찍어낼 수밖에 없습니다.
장기채를 찍어야 하는 상황에서 약달러를 추구하면, 높은 금리로 장기채권을 찍어야 하는 상황에 미국은 놓이게 됩니다.
또다른 이유는 약달러를 트럼프가 추구하면, 많은 투자자들이 달러를 빠르게 버리고 싶을 겁니다. 그러면 또 다시 미국 국채 수요가 사라지면서 미국 금리가 상승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올해 약달러를 트럼프가 추구할 수 없을 것이라고 보입니다.
베센트 재무장관은 금리를 낮추려고 엄청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금리가 내려가니 달러를 사람들이 버리는 문제가 생겨버립니다. 게다가 이런 과정에서 금 수요를 오히려 부추기는 꼴이 될 수 있습니다.
미국의 대척점에 있는 나라들은 미국 국채를 어떻게든 사지 않게 만들려고 하고 있다
미국의 패권에 조금이라도 흠을 내는 것이 금의 가격 상승입니다. 그래서 금 가격에 대한 전쟁이 벌어졌다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미국은 어떻게든 내리려고 할 것이고, 중국과 러시아는 어떻게든 올릴려고 할 겁니다.
여기서 트럼프는 금 가격에 대해 너무 둔감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해가 잘 가지 않는 모습입니다.
금을 매입하는 방법
적립식으로 사는 것밖에는 답이 없습니다. 그리고 달러 5를 사면 금은 1을 사는 것이 좋습니다. 그 이유는 달러 패권을 믿지만 흠이 간다면 5대 1비율로 맞추는 겁니다.
또다른 방법은 경기침체입니다. 경기 침체가 오면 금 값이 하락합니다. 그리고 그 경기침체를 이겨내기 위해서 돈을 풀면 다시 금값이 먼저 상승하는 것이 지난 역사상 패턴이었습니다. 경기 침체를 기다리는 것도 좋은 방법인데,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금 값이 상승하면 다른 자산들은 어떻게 될까
금 값 상승은 다른 자산들에 매우 안 좋습니다.
1971년 금 24배 상승기동안 주식과 부동산은 물가 상승률 정도 였습니다.
금 값이 지금 2.4배 상승한 현재 아직 폭등이라고 볼 만큼은 아니라고 봅니다.
은 투자
금이 은 보다 80배 비싼 것이 맞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금은 산업용으로 쓰이는 것이 소수입니다. 은은 그렇지 않습니다. 은은 산업용 수요가 워낙 많다 보니까, 경기 순행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돈을 풀면 금 값은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반면, 경기가 살아나는 시차 동안 은 값은 그러지 못한다는 것이죠.
이런 측면에서 은은 금과 구리의 측면 모두 있기 때문에 훨씬 어려운 투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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