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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청소년을 위한 서양 철학사>를 읽고 개인적인 정리를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보다 정확한 자료 및 원본을 참고 하고 싶은 분들께서는 아래 참고자료를 참고해주세요.  

엘레아학파

헤라클레이토스를 다루는 부분에서 언급했던 문제가 여기에 다시 나온다. 이 세계는 과연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을까, 아니면 우리 눈에만 그렇게 보일 뿐 실상은 고정되어 있는 것일까? 전자의 입장을 지지했던 사람이 헤라이클레이토스라면 후자의 입장에 섰던 사람들이 엘레아학파다. 그리고 원래 엘레아(Elea)는 이탈리아 서해안에 자리한 그리스인들의 식민도시였다. 크세노파네스는 이 학파의 선구자에 해당하고, 파르메니데스는 창설자이며, 제논은 그것을 발전시킨 사람이다.

호메로스나 헤시오도스가 쓴 신화에는 여러 신들이 등장해서 사랑하고 질투하고 싸우기도 한다. 심지어 도둑질도 하고 사기도 치며, 간음을 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크세노파네스는 대담한 공격을 가한다. 즉 이것은 신화를 쓴 사람들이 자기중심적인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한 결과로, 마치 신들도 인간과 똑같은 모습을 하고 똑같이 행동할 것이라고 착각한다고 말했다.

다행인지 불해인지 인간만이 신을 그릴 수 있어서 그렇지, 동물들도 그릴 수 있다면 모두가 자기 입장에서 신의 모습을 그리지 않겠냐는 것이다. 가령 소는 뿔 달린 모습으로, 말은 벌판을 힘차게 달리는 모습으로, 같은 인간이라 할지라도 백인은 하얗게, 흑인은 검게 그리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러나 개념상 최고 존재로서의 신은 오직 하나일 수밖에 없다. 이는 ‘가장 높은 나무’는 하나라는 논리와 같다. 그런데 하나인 신이 어떻게 여러 가지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신화에 등장하는 신의 모습은 인간의 상상력이 만들어낸 인간화된 신의 모습일 뿐이다. 여기에서 나온 결론은 다음과 같다. 신은 오직 하나다. 이 신에 대해 우리는 확실하게 알 수 없다.

이상과 같은 크세노파네스의 주장이 다 옳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미신이나 기적 또는 윤회사상에 대해서 반기를 들고 당시의 신에 대한 시각을 정면으로 비판한 그의 용기만큼은 높이 평가해야 할 것이다.

참고자료 및 원본 : 네이버 지식백과, 강성률
- 청소년을 위한 서양철학사 : https://terms.naver.com/list.naver?cid=41908&categoryId=58133&so=st4.a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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